인테리어 기사 일상

비전공자 인테리어 기사 일상 - 1월 3주차 ( 직업병/물량산출/정산 )

건물짓는아빠곰 2023. 1. 2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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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 인테리어 기사로 살아남기

 

* 1월 17일 (화) - 지난날의 과오

6개월의 긴 공사가 끝나고 요번 주 내내 정산 자료를 수집 중이다.

공사일보를 보면서 작업자가 얼마나 왔는지 체크하고 무슨 작업을 했는지 체크하는데 안 맞는 게 좀 있다........

큰 일이군. 내가 출력일보를 제대로 받기만 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신입인 그때는 이럴 줄 몰랐다

5품만 틀려도 125만 원이다 후들후들...... 

공사일보랑 작업반장들과 전화했던 모든 통화내역을 다 듣고 있는 중이다.. 

다음 공사 때는 출력일보와 공사일보는 조금 더 많이 신경 써서 작성해야겠다.

 

* 업보 : 불교 전문어로 '선악의 행업으로 말미암은 과보/업과 과보를 아울러 이르는 말'

* 과오 : '부주의나 태만 따위에서 비롯된 잘못이나 허물'

 

* 1월 19일 (목) - 직업병

설날에 가족들과 다 같이 강릉에 여행 가기로 했다.  

나는 일단 머리를 자르러 가야 된다.

안 그러면 여행 내내 엄마의 잔소리는 와이프에게 가고 나는 집에서 눈칫밥을 먹게 될 것이다.

요번에는 집 주변에 새로 생긴 미용실을 가보려고 한다.

처음이라 많이 긴장된다.

미용실 들어가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인테리어.........

일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직업병이 생겨버린 것인가..........

이 마감이 합판이 맞는지 확인하려고 몰래 사진 찍었더니 사장님이 나를 이상하게 쳐다본다....

 

사장님이 다른 손님 머리 자르는 동안 만져보았다.

매끈한 합판을.... 책에서 본 합판의 단면이 맞다. 나이스.

또 한번 사장님과 눈이 마주쳤다. 뻘쭘하다. 

 

* 1월 25일 - 색칠공부 & 덧셈, 곱셈

새로운 공사현장을 배정받았다. 초등학교 텍스 천장 공사이다.

텍스 철거 공사를 하고 새로 경량 공사를 해야 되는데 철거 공사는 다른 업체에서 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일주일이나 사무실에서 소장님께서 시키신 일을 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색칠 공부와 덧셈 곱셈이다.

도면을 출력해서 천장에 들어갈 자재별로 구분해서 형광펜으로 표시하는 작업이었다. 하고 나니 이쁘게 잘한 것 같다.

혹시 모르니 소장님께 검토를 받는다.

이러한 작업이 끝나고 나는 필름 물량 산출을 하였다.

벽면에 들어가는지 슬라브와 보에 들어가는지 파악해서 계산해야 한다.

CAD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구할 수 있다.

* 기둥 : 지붕, 바닥, 보 등의 상부하중을 지탱하는 수직부재

* 보 : 슬래브를 지탱하는 수평구조재

* 슬래브 : 일반적으로 일정한 두께를 가진 평판구조의 바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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